자유소프트웨어 좋다. 자유소프트웨어가 있었기에 내가 지금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되었고 (FreeBSD), 저렴한 웹호스팅 서비스를 살 수 있었고 (Apache), 그 서버에서 돌아가는 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Firefox).
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유소프트웨어들의 저작권은 진짜 자유스러운가? 이 저작권들은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사용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를 구속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사용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용자의 자유를 얼마나 구속해야 하는가? 이 글의 제목과 같이 저작권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용자에 대한 구속이 전혀 없을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시간적, 금전적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이는 마땅히 있어야 할 논쟁거리이다.
그러나, 이런 류의 라이센스로는 성이 안 찬 한 개발자가 "GNU LGPL은 충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역설하며 진정한 사용자의 소프트웨어의 자유를 추구하는 라이센스를 선사했으니 이름하여 "The Do What The Fuck You Want To Public License (WTFPL)"이다. 억지로 번역을 해보자면 "니 꼴리는 대로 해라 라이센스" 또는 "니 쪼대로 해 라이센스" 쯤 될까? 아주 상스런 라이센슬세 그려. 후자가 좀 낫다. 이 라이센스의 내용은... 없다! 그냥 이름 자체가 그 내용이다.
DO WHAT THE FUCK YOU WANT TO PUBLIC LICENSE Version 2, December 2004 Copyright (C) 2004 Sam Hocevar 14 rue de Plaisance, 75014 Paris, France Everyone is permitted to copy and distribute verbatim or modified copies of this license document, and changing it is allowed as long as the name is changed. DO WHAT THE FUCK YOU WANT TO PUBLIC LICENSE TERMS AND CONDITIONS FOR COPYING, DISTRIBUTION AND MODIFICATION 0. You just DO WHAT THE FUCK YOU WANT TO.
우리가 소프트웨어 개발자한테서 뭘 더 원하겠는가? 그냥 우리 쪼대로 하면 그만이다.
니 쪼대로 하세요!
하지만... 이거 잘못 사용했다가는 개발자 병 날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