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에서 "가설"이 아닌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게 있나? 과학자들은 자기들이 보고자 하는 것들만 볼 수 있을 뿐인데.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설명"한다고 해야지 어떻게 "사실"로 밝혀졌다고 얘기하나.
백번 양보해서 과학자들이 옳아서 빅뱅이 있었다고 치자. 그 다음엔 빅뱅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어떻게 빅뱅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뭐? 내가 유신론자라고? 천만의 말씀. 나는 신이란 것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이 있다고 해도 유신론자들이 생각하는 신과는 천지차이다. 우주란 것을 만들었을 뿐 신도 인간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 마치 인간이 공장제품을 만들어 내듯이 우주를 찍어냈을 뿐이며 그 신 또한 자신들을 만든 존재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을 따름이다.
인간이 알 수 있는 진실에는 엄청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모두 가설일 뿐이다.
과학을 피상적으로 알고있으신가보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님께서 말하는 과학적 사실은 가설입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당연한걸 힘차게 외치시니 좀 이상하네요. 과학의 조건중 하나는 반증가능성 입니다.
토론에 앞서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노력하지 않고 깎아 내리고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요.
"과학적 사실이 가설"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군요. 과학자체가 가설을 기반으로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과학에서 말하는 사실이라는 것이 가설일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물론 과학이란 것은 늘 반증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과학이 어떤 것을 진리라고 말한다면 종교가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말로 위의 글에서 인용한 기사의 제목에 "사실"로 밝혀졌다고 하는데 과학이란 것이 반증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을 때 어떻게 과학이 빅뱅을 보고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빅뱅가설이 사실이기 때문에 반증가능성이 없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빅뱅가설이 과학적 사실인데 이 역시 반증가능성이 있다는 뜻인가요? 반증가능성이 없다면 과학이 빅뱅을 사실로 보고 있는 것이요, 반증가능성이 없으므로 님께서 정의하신 과학의 범주에는 들지 않겠군요. 반증가능성이 있다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력한 자료가 관측되었다고 그 가설이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더 나은 가설이나 반증을 할 수 없기에 "과학을 하는 사람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란 것은 장담할 수 없지 않을까요?
다시 쓰신 글을 읽어 보니 "사실"과 "과학적 사실"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것 같군요. ㅇㅇ께서는 기사제목의 "사실"을 "과학적 사실"로 읽으신 것 같군요. 즉, 과학적으로 반증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가설을 "과학적 사실" 또는 줄여서 "사실"로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을 과학을 배제한 "실제"했던/하는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정의에서 출발했으니 제가 "당연한[ ]걸 힘차게 외치"는 꼴이 되었나요? 제가 "과학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