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버블타입인가?
왜 무버블타입인가.
다른 이유라면 모를까 static html 파일이기에 검색엔진이 db 웹 어플리케이션(그냥 게시판이라 하자)보다 더 검색을 잘 한다? db 게시판의 내용을 보기 위해 로그인을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이 또한 static html 게시판에서도 구현가능하다.) 두 시스템 모두 열린 상태라면 틀린 말이 아닌가. 아무리 html 파일이 이미 생성되어 있다고 해도 링크가 되지 않는다면 검색엔진이 아니라 검색엔진 할아버지라도 검색을 할 수 없다. 고조할아버지도 안 된다.
검색엔진은 링크를 따라다닐 뿐이지 그 링크의 정보를 어떤 식으로 생성하는가는 따지지 않는다. 만약 그것을 따진다면 검색엔진의 구현문제이지 게시판의 작동방식의 문제는 아니다. 링크가 존재하고 동일한 내용으로 가는 링크가 바뀌지 않는 이상 db로 되어 있든 html로 되어 있든 링크만 있으면 계속 따라가며 검색을 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거기에 html이라는 이유로 검색이 더 잘 된다고 할까? 말이 안 된다.
만일 정말 html 게시판이 검색이 더 잘 된다면 위키는 어떤가? 위키는 대부분 cgi를 통해서 파싱되어 있던 내용 또는 실시간 파싱된 내용을 보여주므로 html을 직접 보여주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런데 블로그보다 훨씬 잘 검색되지 않는가? 그 이유는 링크로 엮인 거미줄의 조밀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지 내용을 뿌려주는 방식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버블타입의 좋은 점을 얘기한다고 해도 역시 static html 파일을 얘기하겠다. 하지만 검색엔진 때문이 아니라 정보의 독립성 때문이라고 말하겠다. 즉, 특정 소프트웨어에 의해 정보가 저장되다보면 그 소프트웨어에 종석적일 수 밖에 없는데 텍스트파일로 저장된 static html 파일은 모든 소프트웨어가 정지해도 살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검색속도가 느리다거나 기타 단점도 있으나 장점만 말하면서 좋다고 해야지 않겠는가? ;)
Tue Feb 20 11:53:45 2007
지우라는 글은 안 지워지고 엉뚱한 글이 지워졌다. :-(
- http://www.leejeonghwan.com/cgi-bin/blog/archives/000276.html 댓글에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나름대로 답변을 했습니다. 읽어봐주시죠. 이정환
- 예, 처음 그 글을 먼저 읽고 위의 글을 읽었습니다. 말씀하시는 요점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것이 db와 static html 파일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글에 대한 링크가 공개되어 있는지의 여부와 관계된 것이지 저장방식의 차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사이트가 기사를 보여주기 위해 로그인을 요구한다든지, 해당 사이트에서 클릭되었을 때만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해 놓았다면 이는 static html이라도 마찬가지로 접근하지 못 하겠지요. 물론 static html 파일의 주소만 알면 해당 기능이 쓸모가 없어지므로 db로 구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요. 이런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클릭하지 않으면 보기가 힘들겠지요. 이런 시스템을 말씀하신다면 이정환님께서 당연히 옳으십니다. 하지만, 두 시스템을 비교할 때에는 동일한 조건에서 해야 될 터이니 다음과 같이 비교를 해보지요. 먼저 두 시스템 모두 로그인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링크나 기타 직접 기사로 접근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 static html을 쓴다면 당연히 글을 읽을 당시 해당글의 url이 노출이 되고 항상 존재하는 static html 파일이므로 링크만 알면 로그인이나 기타 장치없이 바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Db 시스템의 경우에는 로그인이 되었을 때만 글을 생성해서 뿌려주므로 당시의 url을 알고 있다고 해도 로그인이 안 된 상태라면 cgi를 통해서 무시하고 글을 보여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종환님의 글을 읽어보면 블로그처럼 열린 시스템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db 시스템이라도 로그인 등의 장치가 없이 글을 보여주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라도 로드등을 줄이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서 클릭된 것만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요즘은 검색엔진들이 referer값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이 또한 피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런 장치가 없을 경우 url만으로도 기사에 직접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static html 또한 마찬가지고요. 결론은 둘 다 열린 시스템인 경우 url을 아는 것만으로도 직접 접근이 가능하므로 다른 글에 존재하는 링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db든 static html 시스템이든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닫힌 시스템의 경우 static html로 구성되어 있다면(그럴리도 없겠지만) 그 특성상 url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db 시스템은 그렇지 않으므로 검색엔진에 걸려들 확률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종환님의 글이 검색순위가 높은 것은 이종환님께서 블로그계에서 유명하셔서 많은 링크를 가지고 있고, 그 결과 글의 랭킹이 올라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Huidae Cho
- 또 하나 가능성이라면 블로그코리아의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코리아라는 영향력 높은 사이트에 페이지 마다 링크가 걸려있는 셈이니까요. 아무래도 다른 페이지보다 검색엔진이 더 비중있게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더 원론적인 가능성이라면 기존의 제로보드나 게시판들은 페이지의 주소자체에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외부의 링크 보다는 직접 그 게시판을 찾아와서 목록을 보고 클릭해서 페이지를 읽는게 유일한 통로였을 테니까요. 그것과 비교하면 블로그는 (스태틱이나 디비형태나 모두) 외부의 링크에 좀더 비중을 두고 설계됐으니까, 다른 말로 하면 좀더 열린 구조로 만들어 졌으니까 자연스럽게 더 많은 링크를 두게 되고 검색엔진이 더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무버블타입에 특화된)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면 검색엔진이 링크 가운데 어떤 링크를 무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제로보드를 예로 들면 목록마다 수많은 (내부) 링크를 두고 있지만 검색엔진은 그런 링크를 비중있게 읽지 않거나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스태틱이냐 디비냐의 문제가 아니라 글 목록에서 링크를 어떻게 기록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제 블로그뿐만 아니라 무버블타입이 검색엔진에 더 잘 걸려드는 것은 경험으로 볼 때 분명해 보입니다. 조만간 몇가지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