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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의 수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 문제와도 같은 것 같다.

예로부터 본래 남탕과 여탕에는 모두 수건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탕에 있는 수건이 나날이 그 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목욕탕 주인들은 "아~ 여자들이 수건을 가져가는구나"라고 생각해 여탕의 수건을 거두어 들였다.

일부 목욕탕 주인들은 "여자들은 남이 쓰던 수건 쓰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그건 솔직히 웃기는 얘기고... 남이 쓰던 수건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고 그냥 쓰는 여자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건 여자들이 결정할 일이다.

자, 이제 문제가 시작된다. 수건을 가져가지 않는 여자까지도 수건을 가져가는 여자들 때문에 예비 수건 가져갈 여자로 낙인 찍힌 것이다. 수건을 가져갔음에도 가져갈 수건이 없거나 또는 돈을 주고 사야하는 아니면 직접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 싫어 안 가져간 척 "왜 남녀차별하냐"라고 따지는 여자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스트를 위해 여탕에 수건을 놓아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없어지기 시작한다. 과연 여탕에는 수건을 영원히 둘 수 없는 것일까...

요즘 MBC에서 매주 일요일 밤에 미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지난 주 미국의 총기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총기가 있기 때문에 총기사건이 빈번한 것일까? 아니면 총기가 있기 때문에 총기사건이 그만큼 줄어든 것일까? 요점은 총기가 공격용으로 주로 쓰이느냐, 방어용으로 주로 쓰이느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총기소유를 제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미 총기사건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모든 개인의 위험한 순간들을 지켜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은 총기사건을 줄일 수 있을까?

수많은 인디언 원주민들을 학살하던 버릇 때문에 손에서 총을 놓지 못 하는 것은 아닐까? 어릴 때 보던 그 숱한 서부영화에서 인디언은 왜 그렇게 못 된 사람들로만 비춰졌는지 그 때는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았는데 이런 때 생각이 나다니...

한 가지 더 생각이 난 것은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아들에게 권총을 선물했는데 아들이 그 권총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단다. 아들 한 번 잘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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