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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SD에서 Slackware로 가면 다운그레이드?

Sony VAIO S360에 FreeBSD를 설치해서 2년 동안 잘 쓰고 있었다. 약 두 달 전 xorg를 7.2로 업데이트했다. 나비가 안 되길래 할 수 없이 SCIM을 설치한 것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그 무렵부터 이상하게도 시스템이 완전히 얼기 시작했다. 코어덤프도 생성되지 않아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xorg하고는 상관없는 것 같지만 시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진다. 벌써 하드웨어가 맛이 가기 시작했나? 모뎀과 하이버네이션이 아쉬웠는데 이참에 Slackware로 바꿔볼까 고민도 해보지만 Linux는 영 마음에 안 들어서 망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Linux를 쓰다가 *BSD로 넘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 또한 1994년 무렵 Slackware Linux 배포본을 디스켓 20여장으로 설치해서 쓰다가 난립하기 시작하는 Linux 배포본과 커널버전에 지쳐서 선택의 고민이 없는 FreeBSD로 넘어왔다. 깔끔한 디렉토리 구조와 포트시스템에 반해 지금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써오고 있다.

FreeBSD에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다. 하드웨어 호환성이 Linux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특히 노트북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기능들이 몇가지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소프트웨어 모뎀과 하이버네이션이 대표적이다. 3D 가속도 그다지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그 외에는 별 불편이나 불만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원인 모를 얼어붙음 현상이 가끔 일어나는 상황에서 원인이라도 알아야겠기에 다른 OS를 설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그 빈도가 적어도 중요한 작업 중 얼어버리면 자료손실이 클 수 있기에 일단은 다른 OS로 대피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Linux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나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FreeBSD에서 Linux로 가는 것이 다운그레이드같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래서 MINIX 3, NetBSD, OpenBSD, OpenSolaris를 둘러 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MINIX가 OS 설계상 가장 마음에 들지만 아직 드라이버가 턱없이 부족하다. (Net|Open)BSD도 괜찮은 선택이겠지만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찾아 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BSD 이외의 OS로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OpenSolaris가 노트북에서 힘을 발휘할까? 인터넷을 뒤졌지만 별 정보를 찾지 못 했다. 결국 남은 것은 Linux뿐인데 FreeBSD에서 Linux로 넘어 갔을 때의 장점을 생각해 보자.

Linux로 다시 돌아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셀 수도 없는 배포본 중에서 Slackware를 선택했다. 일단 Slackware는 현존하는 최古의 Linux 배포본이자 BSD와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패키지관리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여타의 Linux 배포본이나 *BSD와는 달리 패키지관리자가 의존성을 검사하지 않는다. 패키지의 의존성은 시스템관리자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큰 단점처럼 보인다. FreeBSD에서는 미묘한 버전의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버전의 패키지를 중복으로 설치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차라리 의존성검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Slackware로 넘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백업하고 복구하는 게 무지하게 귀찮을 것 같다. 이 놈의 컴은 왜 얼음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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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Aug 15 16:41:11 2007 by Huidae Cho
Wed Aug 15 19:20:33 2007 by bs

xorg를 다운그레이드 하는걸로는 안되는가보네요. 새 컴퓨터에 freebsd를 깔아보려고 하는데 드라이버때문에 잘안되는건 아닐까하는 염려가 들어요. 희대님이 슬렉웨어로 넘어가시면 왠지 외로워지네요. freebsd와 osx의 freebsd가 차이가 없다면 해킨토시를 까시는건 어떠세요? ㅋㅋ

Wed Aug 15 21:38:26 2007 by Huidae Cho

아직 안 넘어갔습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문제 같습니다. 자료 백업한 후 윈도 설치해서 따로 구입한 보증기간으로 고쳐달라고 해야겠습니다. OSX이 BSD 기반이라고 해도 맥 이외의 기종에서는 설치가 안 되지 않나요?

Thu Aug 16 18:43:56 2007 by bs

하드웨어 문제였군요. 다행이네요. 맥이외에도 설치가 됩니다. 컴퓨터기종에 따라서 잘안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패치가 나와있어서 왠만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설치후 커널관련 업그레이드를 못하는게 단점입니다만. http://x86osx.com 근데 그냥 맥쓰는게 낫겠지요 ㅋ

Thu Aug 16 20:05:41 2007 by bs

정확히 말하자면 osx에서 제공하는 커널관련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돌리면 안되는 거군요. 업그레이드는 되는거 같네요.

Thu Aug 16 21:15:05 2007 by Huidae Cho

하드웨어문제가 다행인가요? 맥같이 GUI 중심의 OS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

Thu Aug 16 22:25:07 2007 by bs

문제점을 찾게되서 다행이라는 말이었어요 'ㅡ'; 그런데 freebsd 쓰실때 xwindow 띄워 놓고 터미널 열어서 사용하시지 않나요? 맥에서 터미널쓰는거랑 별로 달라보이지않는데 뭔가 특별한 이점이 있나요? 저도 텍스트기반이 깔끔하고 마우스 안써서 좋은데 인터넷때문에 그래픽환경을 쓸수밖에 없어서 아쉽네요. 인터넷을 텍스트로 볼 수는 없을까요.

Thu Aug 16 22:34:49 2007 by Huidae Cho

맥에서도 윈도매니져를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GUI 중심의 OS란 아이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메뉴를 통해서 실행할 프로그램을 찾아가서 클릭하는 류의 인터페이스를 말한 겁니다. 맥의 스크린샷이라고 올라 온 것들을 보면 모두 다 이쁘고 쉬운(?) 것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외적인 것 보다는 실용적인 것에 더 치우친 사용자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X-Window를 씁니다. 쓰는 이유는 웹브라우저와 여러 개의 터미널을 한 창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래프등 그래픽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작업을 위해서 씁니다. 기타 터미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마우스와 GUI로 해결하려는 프로그램들은 깔끔해 보여서 써보려고 시도는 해봤으나 손이 떨리더군요. -.-; 인터넷을 텍스트로 볼 수는 있지만 재미가 없겠지요.

랜카드만 지원된다면 MINIX 3를 추천합니다. ㅋㅋ 저는 노트북이라 더 많은 하드웨어를 지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Thu Aug 16 23:16:25 2007 by bs

minix3 스크린샷보고 한참 웃었어요. ㅋㅋ 마음에 드는데요. usb로도 부팅이 가능하군요. 이렇게 작고 간단한 것들이 공부하기에 더 좋은것 같아요. 그렇다구 절대 만만하진 않겠지만요.

Tue Aug 28 20:16:11 2007 by Huidae Cho

Slackware 12를 설치해봤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이너리 패키지들이 s360과는 궁합이 안 맞는지 xorg의 xterm에서 less나 vi등의 간단한 작업을 해도 CPU를 엄청 잡아 먹는다. 소스를 컴파일해봐야 하나? 귀찮다.

Wed Aug 29 10:47:32 2007 by Huidae Cho

속도저하는 나비 때문이었다. 안 쓸 수는 없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Wed Aug 29 15:58:31 2007 by Huidae Cho

SCIM도 마찬가지인 걸 보면 XIM 사용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가? 안타깝군. 오랜만에 Slackware를 써볼까 했는데...

Tue Sep 11 01:44:11 2007 by bs

http://lafiel.ns.googlepages.com/Slackware 여기 보셨나요? 슬렉웨어12 깔았습니다. 근데 xwindow 못띄우고 있어요. xorgconfig 설정을 잘못 해준건지; 의존성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슬렉웨어가 포럼이 안보이네요.

Tue Sep 11 04:54:42 2007 by bs

xwindow띄우고 한글설정도 했습니다. nabi패키지루요. 엔드유저의 특기 따라하기; 그런데 창제목만 깔끔하게 나오고 대부분은 좋지않아요.

Tue Sep 11 05:30:31 2007 by bs

굴림으로 깔끔해졌는데 좀 느린것 같긴 하네요. 이것때문이군요.

Sun Sep 16 13:10:59 2007 by Huidae Cho

드디어 설치하셨군요. Nabi를 실행한 다음 xterm을 뛰우고 한글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잘 된다면 그 때부터 엔터를 계속 쳐서 화면스크롤을 해보세요. Nabi 없을 때보다 많이 느린가요? 이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뒤져봐도 이와 비슷한 불만이 안 보입니다.

Wed Sep 19 23:09:51 2007 by bs

왜그럴까요. 버전12만 그런걸까요. 그런데 저는 이미 우분투로 넘어와 버렸습니다;;;;; xim 느려지는 문제에다가 사운드도 안잡히고 무선랜도 안잡히고,, 커널컴파일 이것저것 건들다가 분을 참지못하고 결국 우분투로 와버렸어요 ^^. 7.04로 업그레이드하고 지금까지의 문제는 모두다 해결이 되었어요. 건방지게 업데이트하라구 알려주는건 맘에 안들지만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슬렉웨어가 느낌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만! 리눅스 공부좀 하다가 슬렉웨어나 freebsd로 다시 언젠가(?) 넘어갈 생각입니다. 시스템공부해보려고 커널책 샀는데 너무 어려워요.

Thu Sep 20 16:05:43 2007 by Huidae Cho

그러면 저만 슬랙웨어12에서 위와 같은 문제가 있는게 아니군요. XIM 느려지는 문제가 정확히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없나요? 제가 겪은 문제와 정확히 같은 건지 궁금합니다. 맞다면 아마도 xorg 패키지를 빌드할 때의 옵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좀 심하게 CPU를 잡아 먹습니다.

그리고 어제 노트북이 드디어 부팅이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BIOS 셋업까지도 가지도 않으니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고쳐보라고 맡겼습니다. 3년짜리 보험을 사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소니라는 브랜드에 대단한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값이나 싸면 몰라 그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2년 조금 더 된 노트북이 부팅이 안 된다니 할 말 없습니다. 절대로 소니꺼 사지 마세요. 모든 회사가 문제를 알고 쉬쉬한다고 해도 돈을 더 주고 샀다는 것에서 더 배신감이 듭니다.

Thu Sep 20 19:14:27 2007 by bs

저는 나비패키지만 설치했었습니다. 나비가 켜져있는 상태에서는 vim에서 화살표로 스크롤할때 버벅거리더군요. 콘솔창은 좀 덜한데 xterm에서 엔터를 누르고 있으면 커서가 다음줄로 내려갔다가 프롬프트 띄우는 것까지 눈에 보일정도로 좀 느리구요. 나비를 끄면 빨라집니다. ㅋㅋ 그냥 그대로 쓸만은 하지만 체감상으로 차이가 나니까 좀 찝찝했죠. 제가 아는게 많으면 여러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쏘니 실망이네요. 비싸긴 해도 제대로 만든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쏘니 umpc는 200만원 가까이 하는것도 있죠. 넘 비싸요. - -; 힘좀 뺐으면 좋겠는데. bios셋업까지도 안가다니, 보드가 나간걸까요. 저도 왠지 보험 하나 들어놓고 싶어지네요.;

Fri Oct 12 05:32:37 2007 by Huidae Cho

이 글을 마무리지어 봅시다. 거의 3주 동안 노트북 샀던 곳에 맡겼다가 10월 10일날 찾았습니다. 메인보드와 내부커넥터, 전원 짹을 교체했으며 비용은 약 1,000불에 가까웠습니다. 300불에 3년짜리 보험을 사뒀기에 1센트도 내지 않고 그냥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난 달에는 새배터리도 공짜로 받았으니 300불 내고 약 1,100불어치의 서비스 및 부품을 얻었으니 800불 정도의 이익을 남겼다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고쳐봤자 구조적인 결함이 그대로 있는 한 또 한 1-2년 정도 버티다가 고장이 나겠지요. 그 때 쯤이면 새 걸 사는 게 좋겠지만요.

그리고 다시 슬랙웨어에 도전했습니다. 한글입력기의 문제가 아니라 xterm의 문제로 밝혀졌습니다. mlterm을 설치해 보니 아무런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너무 오랜만에 리눅스를 만지려니 많이 답답하지만 하이버네이션이 되니까 정말 좋군요. 그런데 커널설정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군요. 태반은 뭔소릴 하는지 모르겠고요. 커널을 새로 컴파일하니까 하드디스크 속도가 제대로 안 나와서 반나절을 붙잡고 있다가 해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리눅스 커널 자체는 참 어수선합니다.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많아서 그렇겠지만 뭔가 산만하고 느슨하게 개발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프리비에스디만 너무 오래 써와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슬랙웨어 배포판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언제 시간나면 어떻게 설치했는지 잘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너무 많이 헤매어서 금세 잊어버릴 것 같군요. :)

Sun Oct 14 10:02:36 2007 by bs

800불~ 히익 보험이 없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ㅅㅅ. 공정상의 문제였다면 어쩌면 지금껀 오래갈 수도 있지않을까요?

프리비에스디가 얼마나 좋은지 정말 맛보고 싶네요. OSX는 마흐커널에 BSD레이어를 얹었다고 하던데 프리비에스디랑은 많이 다르겠죠? (하던거나 열심히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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