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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의 몸 속에 있다.

아니 우리가 신을 이루고 있다. 내가 생각해 본 반복적인 우주론 또는 신론이다(반복우주론 또는 세포우주론).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단위의 물질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비슷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어쩌면 우리의 세포(또는 그 어떤 단위) 하나가 우리보다 한 단계 더 작은 우주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스케일의 차이일 뿐 결국은 우리의 우주나 우리의 세포나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기본적인 발상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이루고 있는 작은 우주, 즉 세포는 누가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가? 그것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크게 상관없이 우리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생성될 뿐이다. 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들과 그들의 우주를 만든 것처럼 생각될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우리보다 한 단계 더 큰 우주에 살고 있는 존재의 세포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우리의 신은 무의식 중에 우리를 만들어 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즉, 우리가 우리 세포 내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도 우리를 인지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빅뱅 따위의 우주생성론은 단지 하나의 세포 탄생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된다. 이제 우리는 아래로도 위로도 무한한 우주를 지니게 되었다.

신은 있다. 그러나 우리를 인지하거나 의도한 신은 없다.

맥주를 마셨더니... 내 안의 우주를 똥통에 퍼붓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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