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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페이지에 있던 글을 블로그로 옮긴다.

꿈이야기

꿈을 잃어버린 시간
꿈에서 내 얼굴 보기
두 계를 사는 방법
꿈의 유혹

꿈을 잃어버린 시간

나이를 먹으면서 어릴 때 가졌던 꿈들과 멀어지고 잠에서 마저 꿈을 잃어가고 있다. 자는 시간이 문제인가? 습관적으로 새벽 서너시 경에 잠드는 것이 아마도 꿈을 빼앗아 갔으리라 위안한다. 하지만 그 보다는 즐거운 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3, 4년 전까지만 해도 그 기분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기쁜 경험을 많이 했다.

몸은 주로 공중에 떠 다녔고 가끔씩 벽을 만나면 약간의 아픔(?) 정도를 느끼고 통과하기도 했으며 천장은 벽 보다는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집 밖으로 나간 후에는 수많은 전봇대의 전선들이 몸을 가르는 따끔함을 느끼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높이 높이 올라갔다.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면 지구를 벗어나 컴컴한 심연을 여행한 기억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의 어느 높이 솟은 고대도시를 여행하기도 했으며 얼굴과 전혀 일치하지 않지만 내가 아는 사람으로 인식하고서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꿈을 기억해낼 수 없다. 꿈을 안 꾸는 것은 아닐 것이다. 꿈의 구체적인 사건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 느낌은 남아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알람소리, TV소리에 억지로 잠을 깨면 밤새 있었던 일들은 모두 기억의 뒷편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렇다면 내가 꿈에서 되찾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세상의 비밀을 푸는데 꿈이 하나의 단서가 된다고 생각해요.

왜요? 꿈의 정체를 알면 좋을텐데요... 꿈이란 것을 잘 생각해보면 육체가 깨어있을때 거기에 얽매여 있던 의식이 육체가 잠든 사이 더욱 자유로워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현실과 꿈은 동일한 현상이며 유일한 차이는 육체가 개입하냐 아니냐로 규정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구속된 의식 보다는 자유로운 의식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으니 세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일까요? 그런데 세상의 비밀이라면...? -- Huidae Cho

육체의 개입 여부에 따른 차이라.. 참 재미있고 설득력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꿈에선 좀더 자유로운 의식일지는 모르지만 마음대로 움직이는 의식은 아닌것 같습니다.(그것의 차이라면...?) 오늘은 무슨 꿈을 꾸어야지. 하고 마음먹은 꿈을 꾸는건 아니니까요. 그보다 꿈이란것 자체가 뇌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다른 차원이나 미래와 연관지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니 비밀입니다. 별거없죠. 대단한걸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과학으로 설명되지않는 무엇들, 종교에서 말하는 것들, 신비주의.... 커다란 비밀중에서 꿈과 뇌는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희대님이 되찾고 싶은 것에 대한 대답은 아니었고... 그냥 물음표를 보니 무언가 적고 싶었습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마음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죠. :) 현실의 의식은 육체라는 물리적인 구속을 당하고 꿈에서는 뭔가 다른 형태의 구속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의 하나라면 사건의 불연속이랄까요. 꿈을 원하는 대로 꾸는 방법은 없을까요? -- Huidae Cho

꿈에서 내 얼굴 보기

이상하게도 꿈에서 내 얼굴을 보려는 순간에는 반드시 심한 공포와 두통이 몰려온다. 실제로 얼굴을 본 적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며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얼굴이 보이기 직전의 그 공포와 두통으로 꼭 잠을 깨게 된다. 세상에 꿈에서 내가 내 얼굴 좀 보자는데 왜 그렇게도 고통스러울까? 보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건가? 문득 도플갱어(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걷는 자'(doppel=double, ganger=goer)라는 뜻이다. 즉, 자신의 분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옛날부터 여러 나라에서 전해지고 있는 대부분은 죽음과 관련된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을 죽음이 임박했다는 징조로 보기 때문이다. doppelganger)가 생각난다. -- Huidae Cho

그러고보니 매일 꿈을 꾸지만 정말 꿈속에서 제 얼굴을 본 기억이 없네요. @_@; 하지만 현실에서 제 모습을 본적이 있어요.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저와 똑같은 사람이 저를 노려보고 있지 뭡니까... 기절하는 줄 알았죠. 귀신쪽이 가까울까요? 음.. 도플갱어 말인데여. 유체이탈현상과 비슷한 것 같아요. 죽을때(아닐때라도) 유체이탈이 되면 유체인 나는 육체인 또다른 나를 보게 되는거잖아여. 죽음을 오락가락하던 사람이 자신의 육체를 보고 그런 말을 한것이 도플갱어로 와전된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_# 희대님은 왜 자신의 얼굴을 보고싶으세요? -- 히앙소

꿈에서는 실제 인물과 얼굴이 다른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본인 얼굴이 보고 싶어지는 거겠지요. 정말 내가 내 얼굴을 가졌을까? 그리고 유체이탈과 도플갱어의 이야기는 그럴 듯 합니다. ^^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성격이 많이 변한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자신의 영혼과 육체의 끈이 약해져 다른 영혼이 육체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겠지요. -- Huidae Cho

저는 아직도 주로 꿈을꾸는 내용을 보면.. 분위기가 "인디아나존스"등의 모험류가 주를 이루는군요.. 가끔시간여행도 있구요. 만화에서나 나옴직한 일명 판타지라 불리는 분위기의 꿈이 주를 이룬답니다. 그게 아니면 끝도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꿈이던지요. 친구는 제 꿈이야기를 듣더니 아직도 애라고 놀립니다만. 꿈에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는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도플갱어라.. 왠지 나와같은 다른이를 본다면 저는 가서 악수라고 해보고싶을것 같습니다만 -.-;; -- 이진희

두 계를 사는 방법

두 界를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꿈을 연속으로 꾸는 것이다. 과연 가능할까?

꿈을 꾸면서 꿈이라는 것을 눈치 챌 때가 가끔 있다. 그래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때나 기타 위험한 상황에서 '꿈이니까 괜찮아'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꿈과 현실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옳은 말인가? 누가 그랬다는데(까먹었다) "꿈 속의 나비가 나인가?... (뭐라고 하던데 그것도 까먹었다)" 좋다. 꿈과 현실에서의 느낌이나 감각은 동일하다고 또는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고 가정하자. 가령 꿈에서 꿈이란 걸 눈치챘더라도 그 꿈 자체에서는 현실에서 현실이란 것을 눈치챈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런 가정에서 두 界를 살기위한 조건은 사실 간단하다. 어제 꿈에서 소유했던 물질적, 정신적인 것들을 오늘 꿈에서도 소유하는 것이다. 물론 하룻밤의 꿈에서도 연속적이지 않은 꿈에서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하겠지만 하룻밤의 꿈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로 다른 사건들이 연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 고리가 끊기는 현실이 끼어든 두 개의 꿈이 연속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새로운 界가 생긴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여기서의 연속은 꼭 사건의 연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의 연속을 의미한다. 어제 밤 꿈에서 가진 돈을 오늘 밤에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현실과 다름없는 것이다. 물론 그 소유로 인해 생기는 인과관계로 전혀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앞서도 말했듯이 별개의 문제이다.

생각해 보라. 현실 또한 꿈에 의해 단절되고 있다. 타인의 관찰에 의해 연속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관찰일 뿐 자신의 界는 분명 단절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실에서는 어제 가진 것들을 오늘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한다.

실제로 어제 가진 것들을 오늘 꿈에서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심심한데 내가 한 번 연구해 볼란다.

꿈의 유혹

방금 자야겠다는 생각에 쉬~야를 하던 중 문득 잠! 꿈! 죽음!의 연관성에 대해 말도 안 될 것 같은 잡념들이 떠올랐다. 제대로 못 털고 와서 빤쑤가 좀 찝찝하다만은... 어쨌든.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시간 잠을 자면서 보내고 더불어 꿈을 꾸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죽는다. 죽음은 인간이 꿈 속에 갇히는 순간이 아닐까? 글을 쓰다보니 언젠가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꿈은 다음 생을 맞이했을 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과연 그런 것인가? 인간은 육체를 버리고 꿈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견딜 수 없는 잠의 유혹은 현세가 아닌 다른 세상으로의 강력한 유혹일 수도 있겠다. 악몽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 사람들 조차도 잠은 견딜 수 없는 것들일테니...

한 술 더 떠보면 탄생이란 것은 어쩌면 꿈에 있던 양반들이 꼴까닥해서 육체란 짐을 얻게 된 것일지도.

요즘 잠이 모자란 듯 하더니 결국 이런 증상이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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