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x . 블로그창고 . Any comments?

\cat 문학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自畵像
윤동주 1939년 9월


All the works in this site except software and copyrighted materials by others (e.g., 문학) are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License. 소프트웨어 및 문학과 같이 다른 이에게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제외하고 모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따른다.
Tue Oct 13 15:20:36 2020 . XHTML . CSS (lightbox.css is not part of Uniqki. ;-) . Powered by Uniqki!
refresh . edit . loginout . 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