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창작
너에게 어떻게 안녕이라고 말할지 몰라
수도 없는 밤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보내고
축제처럼 봄날 흰 꽃잎 날리던 그 날
하필이면 등을 돌린다
지워버릴 수 있을 것만 같던 그 많은 일들은
내 피처럼 살처럼
죽어서도 썩지 않을 더 지독한 그 무엇처럼
얽어매기만하는 네가 아직도
지겹고 끔찍하고 증오스럽다
네가 죽어 묻히는 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더러운 거짓으로 치장하고
나도 그 날 어쩌면 네 옆에 묻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