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GTD 프로젝트관리를 위해 써오던 Progect를 지워버렸다. 써드파티 프로그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기본어플과 "함께" 사용해야만 제대로 된 TODO 관리가 되기 때문에 이원화된 자료관리가 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계층적으로 아이템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Tasks와의 연동시 느린 속도, 입력은 Progect에서 열람 및 완료체크는 Tasks에서 해야만 하는 단점 등으로 기본 Tasks만으로 GTD를 구현하고자 과감히 지워버렸다.
이미 Tasks로 GTD를 구현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시스템을 조금 더 가다듬어봤다. 필요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ShortCut5를 설치한 후 Prefs->ShortCut5으로 들어가서 다음 두가지 단축키를 생성한다.
= 목표 = = 할일 = = 메모 =
* @@ds
이제 Tasks에서 "오늘점심은 짜장면"이라는 프로젝트를 생성해 보자. 다음과 같은 하나의 할일을 생성한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 주문 - 배달기다리기 - 먹기 - 자기 = 메모 =
위와 같이 자료를 만든 다음 최초 할일을 지정한다. - 맛있는 중국집 물색이 있는 줄에서 세번 태핑을 하면 한줄 전체가 선택된다. 복사를 한 후 노트를 빠져나와서 제목 뒤쪽에 붙여넣기한다. 그러면 맨마지막에 엔터가 들어가므로 빽스페이스로 지워버린다. 상세설정으로 들어가서 적당한 컨텍스트(@Home 등)로 카테고리를 지정한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 주문 - 배달기다리기 - 먹기 - 자기 = 메모 =
중국집 물색이 끝났으면 Tasks에서 완료체크를 하는 대신 노트로 들어온다. 할일제목의 맨앞에 @이 있으므로 프로젝트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노트에서 - 맛있는 중국집 물색 바로 뒤에서 .dn을 입력하면 완료표시인 별표(*)와 완료한 날짜가 입력된다. 입수한 정보를 메모란에 입력하고 다음 할일인 주문을 위해서 - 주문이 있는 줄에서 또 다시 세번 태핑을 한다. 나머지는 똑같다. 자료는 @Phone 카테고리로 들어간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07-02-15 - 주문 - 배달기다리기 - 먹기 - 자기 = 메모 = 만리장승이 맛있단다.
주문이 끝나면 배달을 기다린다. @Waiting For 카테고리로 들어간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07-02-15 - 주문* 07-02-16 - 배달기다리기 - 먹기 - 자기 = 메모 = 만리장승이 맛있단다. 배고프다. 빨리 와라!
최초 시스템과 다른 점은 컨텍스트에 따라서 프로젝트명과 할일을 연결하는 심볼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컨텍스트는 카테고리로 해결하고 있으므로 굳이 따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노트에서 - 주문을 ~ 주문으로 바꾸면 그만이다. 고정폭 폰트가 아니라서 노트내에서 -와 ~뒤의 첫글자가 정렬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모든 할일을 마치면 프로젝트명만 남겨두고 완료체크를 한다. 하나의 할일로 프로젝트 하나를 완료했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07-02-15 - 주문* 07-02-16 - 배달기다리기* 07-02-28 - 먹기* 07-03-01 - 자기* 07-03-02 = 메모 = 만리장승이 맛있단다. 배고프다. 빨리 와라! 금방 오는구나. 맛있다. 자자.
이미 언급한 다중 NA(Next Action)에 대한 간편한 해결책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위의 프로젝트에서 먹으면서 잔다고 생각해 보자. - 먹으면서 자기라고 할일을 생성하면 된다고 하지말자. 그냥 다른 예를 생각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다. 동시에 할일이 많을 경우 사실 좀 귀찮다. 일단 중복되지 않게 각 프로젝트에 번호를 붙인다. 그리고 각 할일들을 빈 노트와 함께 생성한다.
= 목표 = 배불리 점심을 자시고 한숨 자자! = 할일 = - 맛있는 중국집 물색* 07-02-15 - 주문* 07-02-16 - 배달기다리기* 07-02-28 - 먹기 - 자기 = 메모 = 만리장승이 맛있단다. 배고프다. 빨리 와라! 금방 오는구나.
자료 1은 Unfiled 카테고리로 옮기고 자료 2와 3에는 적당한 컨텍스트를 부여한다. 할일 완료시 각자료를 삭제하고 @1 프로젝트의 메인자료인 자료 1로 가서 완료를 기록한다. 전체 프로젝트 완료후에는 프로젝트명 앞의 "@1 "에서 "1 "를 삭제한다.
위와 같이 완료된 프로젝트는 tsk2cal등을 이용해서 달력으로 옮기거나 메모장으로 옮겨서 보관하면 된다.
현재 진행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보고 싶으면 @를 검색하면 된다. 프로젝트명 이외에 @의 사용을 자제하면 프로젝트당 하나의 자료만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일목요연하게 검색이 된다.
@1 오늘점심은 짜장면 @1- 먹기 @1- 자기 @내일점심은 짬뽕 @이런 프로젝트- 두번째 할일 @저런 프로젝트- 세번째 할일 @내일 프로젝트
기본어플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기본어플의 데이타베이스를 그대로 써야함은 물론이다. 만약 기본어플의 데이타베이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경우 비로소 새로운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된다.
이외의 PIM류의 프로그램은 기본어플을 그대로 사용하려 노력한다. 여러가지를 시도해 봤으나 마음에 쏙 드는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기본어플로 돌아온다. Progect의 경우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으나 Tasks와 함께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서 지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