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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대한 무지

올해 7월 17일에 썼던 건데 블로그가 너무 썰렁해서 한 번 올려본다.


한 보름을 놀았더니만 멍하네...

어제 오랜만에 한국과학기술인연합에 들렀다가 어이없는 답글을 읽었다. 학문에도 위 아래가 있는가? 물론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 하찮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개인이 개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학문이 있다면 수학이다. 자연과학과 공학을 통털어 뿌리가 되는 학문. 아 물론 철학이란 놈이 자리하고 있지만 수학만큼 명료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므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기초되는 학문은 수학이 아닐까 한다(추상적인 개념을 정의라는 명료화를 통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학). 그 만큼 수학은 모든 학문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피라미드의 꼭대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수학계에서 새로운 이론이나 증명이 이루어지면 상당수의 기초과학이나 공학 뿐만 아니라 경제학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하게 다른 기초과학도 말 그대로 학문의 기초가 되어주고 있다.

반면 공학은 어떤가? 물론 요즘 컴퓨터라는 도구의 발전으로 정보공학과 관련된 분야의 기여는 크게 눈에 띈다. 하지만 여타의 분야는 사람들의 피부에 크게 와 닿지 않을 뿐만 아니라(물론 수학도 별로 안 와 닿지만 적어도 대단하게는 보인다) 타학문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공학의 특성이라고 할까?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직접 적용되는 학문이다 보니 그럴 것이다.

실생활에 적용된다는 것이 곧 대중의 피부에 와 닿는다는 것은 아닌가 보다.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공학의 흔적들은 대중매체의 깜짝 보도가 아니면 느낄 수도 없을 만큼 사람들은 무관심하다. 그렇다고 매순간마다 감사하며 살자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것들이 화두로 던져졌을 때 저기 개같이 똥오줌 못 가리는 소리는 지껄이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한국이 비과학적 농업을 하고 있다면 누구탓인가? 농학 또는 농공학 탓인가? 농부들의 의식탓인가? 약간씩의 책임은 차치하고라도 농학이 농공학이 이 땅에서 사라지면 그나마 남아있던 농업도 힘을 잃을 것이고 무슨무슨 라운드식의 농산물 시장개방에 밥 한 그릇 어디 마음놓고 먹겠는가?

비슷한 예로 삼성이 메모리제조에 쓰이는 재료를 수입한다고 지랄하는 개가 있다(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재료를 못 만들면 사올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러면 메모리를 만들어 수출하지 말고 그냥 수입해서 쓸까? 왜 조바심을 내는 걸까? 세상일이란 한 술에 배부른 법이 없다. 멀리서 팔짱 끼고 아가리만 쳐나불대지 말고 그 시간에 똥이나 싸라. 뭐? 똥 싸고 나불댄다고? 미안타.

앞뒤 없이 지껄이다 보니 헷갈려서 그만 쓸란다. 아무튼 이래저래 쓸쓸한 학문을 하는 이들에게 건투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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